배우 김정현(34)이 6년 전 태도 논란의 직격 피해자인 서현(33)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김딱딱”이라는 오명을 벗고 배우로서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을까?
지난 12월 31일 녹화 방송으로 진행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김정현은 수상 소감 도중 과거를 언급하며 “반성할 일이 많았다. 두고두고 마음이 무거웠다. 꼭 사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서현을 향한 무성의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킨 지 6년 만의 일이었다.
김정현은 2018년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상대 배우인 서현이 팔짱을 끼려는 제스처를 거부하며 무표정을 짓는 등 무례한 태도를 보여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그는 “시한부 캐릭터에 과몰입해 섭식장애와 수면장애를 앓았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2021년에는 당시 교제 중이던 배우 서예지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김정현의 “김딱딱” 이미지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서예지가 촬영 중 서현과의 스킨십 장면을 막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까지 통제했다는 주장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셌다.
김정현의 공개 사과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6년이나 지난 일을 왜 이제야 공개석상에서 사과하냐”, “진심보다는 이미지 회복을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늦었지만 용기 있는 행동”, “이제라도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정현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는 “특정인을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 미성숙한 행동에 대한 반성은 맞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여론은 여전히 뜨겁다.
논란의 중심에 선 서현은 이번 사과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서현에게 공개석상에서 사과한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식 석상은 대중을 위한 자리이지, 개인적 사과를 위한 무대가 아니다”라는 지적도 있다.
김정현은 2023년 드라마 ‘꼭두의 계절’로 복귀하며 자숙의 시간을 끝냈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는 많다. 이번 사과가 진정성 있는 반성인지, 단순히 대중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행동인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평가될 것이다.
배우로서 그의 태도와 행동이 다시 한 번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딱딱”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그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까? 이는 단순히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긴 시간에 걸친 변화로 증명해야 할 문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