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재호 아들이 잃은 슬픔에 결국 뒤따라가… 국민 아버지의 안타까운 인생사
한국의 국민 배우 송재호가 2020년 11월 세상을 떠난 이후, 그의 삶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송재호는 1939년 평양에서 태어나 부산으로 피난한 후, 동아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1959년 부산 KBS에서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1968년 KBS 특별채용 탤런트로 데뷔하며 한국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았다.
1970년대 청춘스타로 활약한 송재호는 중년기에 국민 아버지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송재호는 30대 초반에 영화 제작사를 설립했으나 실패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심각한 채무에 시달리며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연기를 포기하지 않고 50년간의 연기 생활을 이어갔다.
그의 개인적인 고통은 아들 송재우의 죽음으로 더욱 깊어졌다. 송재우는 2005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이 사건은 송재호에게 큰 슬픔과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송재호는 아들의 죽음 이후로 더 열심히 살아갔고, 50년간의 빚을 모두 갚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송재호의 생애는 빚과 고난으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그는 언제나 대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연기를 통해 기억될 것이다. 그가 남긴 유산은 단순히 작품에 그치지 않고, 그의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과 묵직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 송재호는 이제 하늘에서 평온하게 지내길 바라며, 그의 빈자리는 많은 이들에게 그리움으로 남아있다.